책소개
돌아올 날도 머무는 일정도 기약 없이 훌쩍 세계 여행을 떠난 서른다섯 동갑내기 부부. 185일 동안 26개 나라 66개 도시에 머물며 나른한 일상을 살았다. 마음 느슨한 여행자의 시간을 거닐며 느낀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행복을 마주하는 마음을 나지막한 글로 담았다. 아내가 글을 쓰고 남편이 찍은 사진으로 엮은 여행 일상 에세이.
185일, 나란히 선 길 위의 이야기
무모 했으나 자신 있었다.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는 것 무언가 남겨오지 않는 것 다시 돌아와도 예전과 같은 삶을 받아들이는 것. 그리하여 가진 것 얻은 것 쥐고있던 것들을 탈탈 털고 남은 온전한 내 생을 더 사랑하게 되리라 확신했다. 긴 일탈을 걱정하던 이들의 염려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자신감. 잃어버리는 것과 잃어도 괜찮은 것 사이의 간격이 존재 하지 않는 삶. 그게 나였고 너였고 우리였다.
목에 잔뜩 들어간 힘을 빼고 앞만 보고 달리던 뜀박질을 멈추고 장황한 계획의 미래를 보류 하고 싶었다. 그래야 살 것 같았고 더 잘 살고 싶을 것 같았고 그렇다면 지금이 우리의 그 때라 생각했다.
비우고 버리기 위한 시간, 여행 후에 남겨진 것들
185일 동안 26개 나라 66개의 도시를 여행하며 매일 꿈같은 시간을 살았다. 어느 날은 이 꿈의 주인공이 우리가 맞는지 볼을 수없이 꼬집었고, 어느 날은 황홀한 꿈에서 깨지 않고 이대로 살아도 괜찮겠다 생각했다.
여행 후에 우리는 함께한 매일의 날을 곱씹는다. 세상 곳곳에 보고 싶은 사람을 두고 왔고 미처 다 표현하지 못한 사랑을 놓고 왔으며 배우다 만 삶을 남겨놓고 온 까닭이다. 애써 두고 온 모든 시간이 그리워, 그 날의 우리가 보고싶어 매일을 앓는다.
저자 소개
유안나
유안나: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진행자 작가 기획자를 거쳐 사람과 사랑, 삶과 일상에 관해 끄적이는 마음 쓰는 사람이 되었다. 1,000일 연애한 남자와 1,001일이 되는 날 결혼하고, 결혼 한지 921일이 되는 날 함께 세계 여행길에 올라 185일 동안 낯선 길 위에 머물렀다. 여행지에서 느낀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행복을 마주하는 마음을 글로 담았다. 쓸데없이 의미 부여하기를 좋아하고 쓸모없이 감정적이며 가끔 출처를 알 수 없는 생각에 사로잡혀 산다. 평범하게 살고 싶지 않다는 장래희망을 가지고 종종 나르시시즘에 빠져 지내는 철없는 감성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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