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71
당신은 잘 자고 있나요?
저는 ‘잘 자는’ 사람입니다. 몸이 무던한 건지, 불 켜고도 잘 자고 시끄러워도 잘 자는 편이죠. 자다가 깨는 일도 거의 없고요. 심지어 가끔 잠이 오지 않을 때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잠이 올 때까지 나만의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그동안 ‘잠’에 있어 아쉬움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적어도 5개월 전, 좋은 매트리스를 경험하게 된 그날까지는요.
제가 매일 밤 사용하는 매트리스는 독립하기 전부터 집에서 사용해왔던 것으로, 엄마가 언제 어디서 얼마 주고 샀는지 그 출처를 알 수 없는 제품입니다. 집안 형편과 엄마의 소비 패턴을 토대로 예측해보자면, 아마도 동네 이름 없는 가구점에서 20~30만 원대의 저렴한 제품을 구매한 게 아니었을까 싶어요. 하지만, 여태까지 이곳에서 자면서 불편함을 느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역시나 저의 무던한 체질 덕분일까요?
그러던 제가 지금의 제 수면에 아쉬움을 갖게 된 건 딱 한 번의 경험을 통해서입니다. 에디터스쿨 제주 특강을 위해 제주도에 갔을 때의 일이었어요. 다음 날 오후에 지인과의 약속이 있어 저녁에 수업을 마치고 서울로 다시 돌아와야 하는 일정이었는데요. 수업 후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 비행기 표를 예약해 놓지 않았던 상황이었습니다. 언제라도 표를 구할 수 있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그날 밤 남아있는 표가 하나도 없다는 거예요. 하룻밤 자고 다음날 오전에 일찍 출발할 수밖에 없었죠. 최대한 공항과 가까운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일은 거기서 벌어졌어요. 호텔방에 들어가 씻고 침대에 누웠는데 이게 웬걸…. 너무나 편한 거예요! 평소 호텔보다 펜션, 혹은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던 터라 호텔 침대 특유의 그 편안함이 굉장히 새롭게 느껴지더라고요. 진짜 문제는 다음날 아침. 태어나서 처음 느껴본 꿀맛 같은 잠 덕분에 도저히 침대 밖으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마약 침대, 마약 매트리스였던 거죠. 저는 이 행복을 조금 더 누리고 싶어 결국 약속을 취소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비행기 예약을 오후 시간으로 바꾸고 추가 비용을 지불하여 호텔 체크아웃 시간을 미뤘어요. 오로지 ‘편안한 잠’, ‘편안한 휴식’을 위해 비용을 지불한 거죠.
그동안 제가 사용하던 매트리스에 불편함을 느낀 적이 없었는데, 편한 잠을 자게 도와주는 매트리스를 만나고 나니 이전에 내가 누렸던 잠은 최선의 잠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그날 제주도에서 돌아오는 길에 그 호텔에서 사용한 매트리스가 어느 브랜드 제품인지 확인했고, 제 첫 번째 버킷리스트가 바뀌었습니다. ‘좋은 매트리스 사기’로 말이죠.
사실 그날의 꿀잠이 단순히 매트리스 때문이었는지, 조명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그냥 느낌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날 제가 호텔에서 깨닫게 된 한 가지 사실은 확실합니다. ‘우리는 더 잘 잘 수 있다.’ 그래서 저는 요즘 고민합니다. 당장 실행하기에 부담이 되는 ‘좋은 매트리스 사기’를 제외하고 무엇을 하면, 내 수면의 질이 더 나아질까 하고요.
당신은 잘 자고 있나요? 잘 자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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