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매일 저녁, 설거지를 합니다. 고무장갑을 끼고 싱크대 앞에 서서 달그락 소리를 내며 그릇을 닦습니다.
뽀득 뽀득, 거품 옷을 입은 그릇을 흐르는 물에 헹궈내면 이내 저의 마음도 고요해집니다. 이 시간을 좋아해요.
바쁜 일상 속에서는 무심코 흘려보냈던 생각들이 마음속에 고이거든요. 하마터면 놓칠 뻔한 순간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들을 기록으로 남기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이 책을 찾는 분들의 설거지가
조금은 수월해지기를 바라며 만들었습니다. 부디 마음에 가닿는 이야기를 바랍니다.
씻고 나와서 부엌을 내다본다. 여전히 설거지를 하는 우리 엄마. 그런 엄마의 뒷모습이 어색하다.
매일 밤 설거지를 하는 건 알았지만 가만히 뒤에서 지켜본 적은 없었나 보다. -17p. 다음 기회를 노려야겠다
배우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걸 알면서 나는 왜 모르는 척했을까? 왜 당연하다고만 생각했을까. 내 일을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꽤 오랜 시간을, 아니 설거지를 하는 지금까지도. -29p. 알면서 하지 않는 일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했을까. 어디까지가 엄마의 일이라고, 선을 그어 놓은것도 아닌데
나는 왜 내 멋대로 선을 그어놓고 ‘엄마의 일’이라고 생각했을까. -53p. 사랑받고 있구나
어쩌면, 기특한 건 오늘 요리를 한 내가 아니지 않을까. 아마도 아니, 분명히 기특한 사람은 짝꿍이 틀림없다.
홀로 이십 대의 대부분을 스스로 먹고 자고 일하며 지내온 그녀가 그저 자랑스럽다. -79p. 나눠주고 싶은 시간
상품의 사용후기를 적어주세요.
게시물이 없습니다
상품에 대해 궁금한 점을 해결해 드립니다.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