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가 결합하는 방식은 계속 변화해 왔습니다. '비혼' 이슈가 매우 일상적이고 이것이 '혼자 사는' 삶을 의미하진 않지만,
여전히 국가는 결혼 이외의 결합은 제도적으로 보장하지 않습니다. 가족구성권을 틀어쥔 채 마땅히 손 봐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사이, 전통적 가족주의와 혼인주의로 점철된 의료법 안에서 누군가는 식구의 수술동의서에 서명할 수 없고,
집을 구할 때 대출 금리의 혜택도 받을 수 없는데요. 사보험 수급 문제도 심각합니다.
삼 2호는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적 상황에 질문을 던집니다. 실존하는 우리 삶이 곧 선택할 권리에 대한 물음이 되기에,
‘함께 사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생애 이야기를 삼 2호에서 다룹니다.
삶을 만들고 가꾸는 데 다양한 모습이 모두 존중받는 사회가 올 때까지 꼬리를 잡는 다채로운 질문이 연쇄적으로 던져지길 바랍니다.
더 많은 사람이 말할 ‘자리'를 확보하고, ‘최소한의 법’이 우리 현실과의 괴리를 더 좁힐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목차
말하는 삼 | 이. 승. 연. 에게 들어 본 결합, 프랑스와 한국 사이에서
삼의 주제 | '결합' 함께 잘 살고 있습니다
서린 '함께, 그리고 따로 삶'을 선택한 우리
김여름 리는 언제까지 서로의 '법적 동거인'으로 남을 수 있을까?
나영 나와 J, 개 둘과 고양이 하나, 다섯 동반자의 동거 이야기
올리/제민 "실존하는 모든 관계를 편견 없이 보면 좋겠어요"
모여서 말하는 삼 | 공덕동하우스 가족을 구성할 권리가 존중받는 사회를 위하여
논픽션 삼 | 결혼 밖에서
김괜저 결혼이라는 나의 문제
원유진 '동거인'은 나의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까?
삼이 소장한 독립출판 | 삼프레스가 공유하고 싶은 책 리뷰
노현지 <최초의 집, 그리고 서로 다른 세계>
김종현 <한번 까불어 보겠습니다>
오지은 <목사 아들 게이>
삼이 보는 사회 | 낙태죄 위헌 청구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며
962 내가 속한 독일과 한국의 '낙태를 둘러싼 환경들' 속에서
글로리아 자세한 내용은 <배틀 그라운드>를 참고하세요
요나 기독교 신앙으로 반대하는 낙태에 관한 나의 의심
조리하는 삼 | 김린하
향긋한 어린 쑥 요리를 사람들과 나눠 먹는 기쁨
밀어주신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