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언어로 느낌을 스케치한다.
내가 수집한 단어들로 그린 무수한 그림들이 당신에게서 당신만의 느낌으로 움트는 일.
그런 순간들을 액자에 담아 벽에 걸어두는 일.
어렴풋한 마음을 다독이면서 고요한 꿈결 속으로 걸어들어가고 있다.
책 속의 문장
“그런 생각들로 뒤척이다 밤을 새고 말았어/하루종일 말을 잃고 말았어/어렴풋해지고 말았어
꿈에서는 투명한 돌을 보았어/줍지는 않았어” -16쪽
"새하얀 악보처럼/모두의 이방인이고 싶어
사랑은 사랑이 있던 자리에서만/훌륭히 재건된다” -26쪽
“오랜만에 딱 한 시간만 걷고 갈까
처음에는 안단테Andante*쯤으로 걷다가 숲을 지나갈 때는 비바체Vivace**로 걷다가 호수에 다다르면 다시 그라베Grave***쯤으로 걷는다
혼자 십오 분만 더” -28쪽
"얇게 저민 말들 그러나 딱히 악의가 없는 말들을/나는 잘 기억하고 있다/대부분의 말에는 원래 악의가 없어 차라리 진짜 마음이 담겨 있지 반쯤 풀린 눈으로 말해지는 그 말들이 나를 연못 속으로 밀어버릴지언정 난 그걸 기다리곤 해” -38쪽
"혼자 걸을 때/나는 누구의 그늘도 밟지 않는다/질문할 수 없는 질문들이/맴돈다/빙빙/머리 위에서/티티새 한 마리가 울고/속도가 다른 구름들이 만나고 섞이고 흩어진다/흰/눈꺼풀이 강가를 돌아다닌다” -70쪽
“거봐/사람 사는 거 다 똑같지
인내를 좀 가져 봐/내게 줘 봐
잘 해동된 절망이 난/희망보다 좋아” -91쪽
"순간의 맛이란 건/백야白夜의 집에 차려놓은 근사한 저녁을 먹는 일과 비슷하지
무뎌진 얼굴들이 날로 소중해지고” -95쪽
"첫눈 아래 숨어/보일락 말락하는 하얀 바위취 같은 것
열차는 일기를 쓰고 싶은 장소들 중에서 가장 진솔한 공간이다
강의 성엣장과 찢어지는 바람 소리/그대로 옮겨 적는다” -100쪽
"해가 저물지 않는 테라스/은밀한 포옹/한여름의 히비스커스/부서진 의자/푼크툼Punctum
단 한 번의 은유로 어긋나버린 시절/거인들이 다 떠나버린 계절” -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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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몽타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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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지 무엇이었는지 무엇일 수 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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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안개 light and fog (리커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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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미래로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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