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학교에서 교과 과정을 통해 기간을 충족하게 되고, 마치게 되면 그걸 졸업이라고, 마무리하는 시간을 졸업식이라 칭하잖아요. 그런데, 영어 단어도 문장에 따라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되듯이 저에게 졸업이라는 단어가 우리가 알고 있던 보통의 뜻과는 다르게 다가왔어요. 대학교를 자퇴한 후, 원래 생각하던 졸업장을 포기함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늘 학교 시간표대로 짜여진 내 생각이 학교가 아닌 세상에 풀어지고 나서 처음으로 놓여지더니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그 생각들을 놓치지 않으려 적었고, 그 중에서도 제게 소중한 감정들을 책으로 엮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런 식의 졸업을 남겨두고, 축하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