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 모두 이리로! 치료받는 사람들은 왜 목소리를 내지 않나요?
기분부전장애와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의 치료 일기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정신병 치료일기를 ‘정병일지’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정신병’이 주는 부정적인 어감 때문이겠죠. 그런데 이상해요.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는 건 숨 쉬듯 자연스러운 일인데, 정신이 아파서 병원에 다니면 왜 이상하게 보는 거죠? ‘정신병자’라는 말은 왜 부정적인 어감만 담고 있나요? 우리는 이상하지 않습니다. 불쌍하지도, 무섭지도 않고요. 남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습니다. 그저 지금보다 더 ‘잘’살고 싶을 뿐입니다.
정신과 전문의, 심리치료사의 책은 차고 넘치게 많습니다. 책은 전문의의 시선이 대부분이고, 정작 치료받는 이들의 목소리는 지워진 채 정제된 언어와 해결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정신병을 드러내는 걸 꺼려하기 때문이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멋지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는 익숙하지만, 어두움은 묻어두고 드러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듯 사람의 내면에도 밝음과 어두움이 공존합니다. 내 안의 어둠을 드러내고 받아들이는 것, 그 솔직함이 건강하게 숨 쉴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자 소개
백세희 : 기분부전장애와 불안장애 환자.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근무하고 있으며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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