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소개
저는 글씨를 못 씁니다. 약간의 수사를 덧붙이자면, 형편없이 못 씁니다.
그 형편없이 못난 글씨로 잡지를 만들었습니다. 손으로 직접 써서요.
인생의 ‘8할’을 악필로 살며 겪은 (서러운) 이야기와 악필에 대한 (빈약한) 고찰, 소소하고 잡다한 이야기를 써봤습니다. (나머지 2할은 한글을 몰랐던 시절입니다)
이 잡지는 비정기간행물 ‘악필’입니다.
‘비정기’간행물이라 썼지만, 다음 편에 대한 기약이 없으므로 ‘일회성’간행물, 혹은 ‘기약 없는’간행물이라 하는 것이 적절할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이번 호는 창간 준비호. 까딱하면 창간 준비만 하고 끝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비정기간행물 ‘악필’이 희소성 있다는 걸 강조하는 겁니다. 냉정하고, 냉철하며 분석적이고 인정 없는 사람들이 ‘동정심에 호소’라고 부르는 그거 말입니다.
뭐, 어찌 되었건 그렇습니다. 실은 잡지 소개는 어떻게 해야 잘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후다닥 끝을 맺어보자면, 비정기간행물 ‘악필’이 누군가에겐 힐링 서적이, 누군가에겐 아방가르드한 예술 작품이, 손바닥만 한 유머가, 냄비 받침이, 지루한 한 시간이라도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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