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아빠는 어떤 존재인가요?
저는 엄마와 유독 친한 편입니다. 어릴 때부터 제게 일어나는 모든 일과 감정을 엄마와 공유했기 때문이죠. 친구와 다퉈 기분이 언짢을 때도, 좋아하는 남자애가 내 마음을 안 받아줘서 속상할 때도, 대학 진학에 관한 문제로 머리가 복잡할 때도, 모두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해결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달랐습니다. 아빠에겐 모든 말을 삼켰고 또 숨겼습니다. 아빠가 특별히 싫거나 어려운 건 아니었지만, 아빠에겐 이런 얘기를 하면 당연히 안 되는 것처럼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빠와는 자연스레 어색한 사이가 될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런데 이제는 아빠와 누구보다 친한 사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은 엄마보다 아빠에게 더 자주 전화 걸어 안부를 물을 정도로 말이죠. 제가 이렇게 아빠와 가까워진 데에는 특별한 계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비밀 공유입니다.
회사 운영이 힘든 시절, 아빠에게 처음으로 어려움을 고백했습니다. 힘들다는 얘기를 하면 당장 그만두라는 쓴소리가 돌아올 것 같아 참고 참다가, 더 이상 기댈 데가 없다 느꼈을 때 아빠의 잔소리를 각오하고 말을 꺼냈습니다. 그때 아빠는 조용히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고는 장롱 속에 깊이 숨겨 놓았던 비상금 통장을 꺼내 와 제게 건네주셨습니다. 엄마에게도 공개하지 않았던, 그래서 늘 엄마를 궁금케 했던 그 통장을 말이죠. 슬프게도 그 통장 안에 큰돈은 없었습니다. 다만 아빠가 그동안 차곡차곡 모아온 자신의 모든 것이 담겨 있었죠. 그 이후로 저는 아빠와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아빠에게 빌린 걸 갚지 못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친해진 느낌도 듭니다. 아빠는 수시로 제게 전화해서 “딸~ 빌려 간 건 대체 언제 갚을 거야~ 잘 돼 가는 거 맞아~?” 하며 확인하고, 저는 애교로 맞받아치며 “이자 쳐서 더 많이 줄려고 그러지~ 조금만 기다려~!”라고 말합니다.
친구 사이에서도 서로의 비밀을 공유할 때 비로소 베스트 프렌드가 됐다고 느끼는 것처럼, 단둘이 나눈 비밀 덕분에 아빠와 저는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아빠는 어떤 존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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