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펄프 픽션(pulp fiction)은 20세기 초반에 발매된 싸구려 소설 잡지의 총칭이다.
나의 소설은 현대와 거리가 멀기 때문에 펄프 픽션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펄프 픽션을 재현하고자 노력했다. 우선 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표지의 색감과 재질을 예스럽게 만들었으며, 그 자리에서 읽고 버릴 수 있도록 양을 줄였다. 다만 소재만큼은 나의 관심이 가는 것으로 골랐다. 지금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다뤘다.
엔벨로프는 친구들의 돈 다툼에 관한 소설이다. 가상 화폐의 폭등으로부터 사건이 비롯된다. 인간을 향한 분노에 눈을 뜨는 남자의 내면을 그렸다.
무당벌레, 춤은 순수한 아이들에 관한 소설이다. 타인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는 순수가 오해받았을 때, 현실을 깨닫는 아이들의 비탄을 그렸다.
저자 소개
현대 소설은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는 평론을 읽고, 나의 소설은 현대도 미래도 아니라고 깨달았다.
나는 헤밍웨이와 레이먼드 카버, 랭스턴 휴스, 켄트 하루프와 윌리엄 트레버에게 소설을 배웠다. 그들은 모두 20세기 초반의 작가들이고, 지금과는 다른 형태의 소설을 썼다. 문체는 차갑고 간결하며 수식이 없다. 감정보다는 행동을 묘사한다. 특히 레이먼드 카버는 대중의 언어를 사용했고 가난한 가정을 주로 그렸다. 나 역시도 그가 옳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했지만, 나는 어쩐지 그것 말고는 소설을 쓸 수가 없다.
분명 아집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감성이지만…… 20세기 영미 문학 애호가가 아직 존재한다고 믿는다. 소설은 오로지 나의 영역이므로 이것만큼은 마음대로 하고 싶다. 누군가 소설은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내게는 그저 좋은 소설과 나쁜 소설만 있을 뿐이다. 나의 본능은 레이먼드 카버를 좇는다. 나는 과거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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