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소개
까만개는 2015년 서울에서 태어난 출판사입니다. 그림과 문학, 디자인을 오가며 새로운 시각적 가치와 유머를 담은 책을 만듭니다. 첫 그림책 <두 번 짖은 까만 개>를 시작으로, 아주 느리지만 꾸준히 책을 내고 있습니다.
책 소개
이 책은 길에서 벌어지는 짧은 이야기입니다. 엿장수가 엿을 팔고 있고, 아이가 엿을 구경합니다. 어디서 나타난 지 모를 까만 개가 어슬렁거리고 있습니다.
엿장수는 맛보라며 엿을 주고, 아이는 별생각 없이 받아먹길 반복합니다. 바람에 콩고물이 날려 엿장수 콧수염에 붙습니다. 코가 간질간질합니다. 엿장수가 재채기를 크게 하고, 아이는 가버립니다. 까만 개가 두 번 짖습니다. 월월.
곧장 시작해서 갑자기 뚝 끝나버리는 이 이야기에는 주인공도, 훈훈함도, 메시지도 없습니다. 별 뜻 없이 반복되는 행동과 우연한 사건만 일어날 뿐이죠. 그런데 거기에 이상한 유머가 있습니다. 이 부조리 유머는 반복과 그것을 갑자기 깨는 독특한 리듬, 부조화스럽고, 예상치 못한 상황 전개에서 생겨납니다. 또한, 이 리듬에 다양한 불협화음-엿가위 소리, 끌로 엿을 떼어내는 소리, 침 삼키는 소리, 재채기 소리, 차 소리, 개 짖는 소리-이 흘러나옵니다. 눈으로 이 소리들을 상상할 수 있지요. 씩씩하고 자유로운 그림과 반대로 매우 압축된 글, 그사이에는 커다란 여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여백은 의도적인 틈입니다. 이 틈은 독자가 상상하게 하고,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게 합니다. 까만 개는 왜 두 번 짖은 걸까요? 이 그림책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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